전국 고속도로, 귀향 행락차량 몰려 체증 극심

  • 입력 1996년 12월 31일 15시 54분


신정연휴를 하루앞둔 31일 오후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귀향과 행락차량으로 곳곳에서 체증을 빚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회덕과 청원 인터체인지 부근 등 상습 정체구간과 강원도지역 스키장으로 통하는 영동고속도로는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대부분 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보이면서 연휴 나들이객들을 짜증스럽게 만들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원활하게 소통돼 서울∼대전구간이 승용차로 2시간정도 걸렸다. 그러나 각 사업체의 종무식이 끝난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정체구간이 크게 늘어 회덕, 옥천 인터체인지부근, 망향휴게소∼목천 인터체인지 등 곳곳에서 오후내내 차량들이 기다린 행렬을 이루면서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특히 스키장 행락인파가 몰린 영동고속도로는 오후들어 새말휴게소와 만종분기점, 문막휴게소∼둔내 구간에서 서행이 반복됐으며, 중부고속도로는 하남분기점∼중부1터널 구간에서 정체가 지속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모두 21만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서울을 출발하는 전 항공노선도 한달전에 이미 매진된데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주요 철도역의 전노선 좌석표도 대부분 매진돼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공항과 역등의 반환창구에서 길게 줄을 늘어서 반환표를 사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 또 서울 강남,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오후부터 가족단위 또는 데이트족으로 보이는 귀향객과 여행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크게 붐볐다. 반면 서울 도심은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차량들이 서울을 빠져나간 탓인지 한산한 편이었으나 명동과 을지로, 강남 등 백화점이 밀집된 주변도로는 세일기간을 이용, 선물을 사려는 막바지 쇼핑객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오전부터 큰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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