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이모저모]비숙련 전동차기관사들 운행 미숙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노동법 파업회오리」 나흘째인 29일 휴일을 맞아 현총련 등 파업노조 지도부들이 노조원들을 집에서 쉬도록 해 민주노총이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이틀째 규탄대회를 제외하고는 산업현장이 대체로 평온을 유지했다. ○…서울지하철(1∼4호선)노조는 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후 1시 현재 2천4백92명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파업에 참가중. 이들 파업참가자는 기관사 6백58명(정원 8백53명), 차량정비요원 1천10명(정원 1천1백64명) 등으로 전동차 운행과 직접 연관된 직원이 대부분. 지하철공사는 직원 1만1천1백62명(노조원 9천3백4명) 모두에게 긴급 전보를 보내 이날 오후 5시까지 비번 및 휴무와 관계없이 근무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사규에 의해 징계 면직 등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통고. 한편 파업 첫날인 28일 오후 2시45분경 과천선 선바위역 구내에서 1시간20분동안 열차 정차사고가 나고 러시아워 시간대에 출입문이 제때 안열리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랐으나 휴일이라 승객이 적은 29일은 큰 사고없이 정상운행. ○…부산지하철 노조가 29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자 부산교통공단과 부산시는 대외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크게우려하는 분위기. 이날 전체직원 2천90명중 비상소집명령을 받고 80%인 1천6백22명이 소집에 응한 교통공단의 경우 정상근무에는 지장이 없으나 일부 역의 경우 역무원 부족으로 매표에 다소 차질을 빚기도. ○…서울대병원은 파업소식이 알려져 불편할 것을 예상한 환자들이 거의 찾아오지 않은 탓인지 매우 썰렁한 모습. 병원측은 『계속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입원환자들 가운데 퇴원을 신청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새로 입원하는 환자는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국화물운송노련 산하 노조소속 1천여대의 화물차량이 지난 27일부터 고속도로상에서 시속 80㎞ 준법운행을 계속해 수출입화물 수송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 화물노련은 경찰이 차량에 부착한 「노동악법 철폐」현수막을 제거하자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며 투쟁강도를 높이기 위해 30일 오전에는 전국의 화물차들이 4시간동안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중의 하나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28일 대의원회의에서 파업돌입을 유보키로 하자 회사측은 안도했으나 노조가 29일 오후 파업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부산·울산·광주〓鄭在洛·趙鏞輝·鄭勝豪·高眞夏·李明宰·田承勳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