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사수대 「一心戰士隊」 적발…2명 구속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서울경찰청은 단국대의 한총련 사수대인 「일심전사대(一心戰士隊)」조직원 李在權(이재권·27·정외과4년)씨와 閔瑛雨(민영우·26·정외과4년 휴학)씨를 국가보안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군복무중인 金泳培(김영배·23·경제학과4년 휴학)씨 등 조직원 3명을 국군기무사에 넘겼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3년1월 단국대 학생회관에서 주체사상을 행동강령으로 삼은 일심전사대를 조직, 같은 해 6월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국인 집단거주지인 외인주택에 침입, 성조기를 끌어내리는 등 30여차례에 걸쳐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에는 또 이들이 홍보용 및 자체 교육용으로 제작한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시위 중 빼앗은 경찰방패를 이용해 학교 뒷산에서 쇠파이프사용법 등을 훈련하고 달리기 유격체조로 체력단련을 해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에 대해 단국대 총학생회측은 『우리 학교에는 일심전사대라는 조직도, 뒷산에서 게릴라 훈련을 한 적도 없다』면서 『경찰이 유령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재판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河俊宇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