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탄광 붕괴]암반발파작업으로 구조 진행

  • 입력 1996년 12월 13일 21시 30분


【태백〓慶仁秀·夫亨權기자】강원 태백시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막장붕괴사고 사흘째인 13일 특수구조대는 12m의 우회갱도를 뚫고 들어가는 굴진작업을 계속해 이날 오후8시 현재 2.5m정도를 파들어갔다. 특수구조대는 작업도중 6m두께의 암반이 발견되자 발파공법으로 굴착하고 있으며 암반을 관통한 뒤 매몰광원 11명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갱내 대피공간에 산소주입 파이프를 박아넣기로 했다. 발파작업은 2차붕괴를 우려하는 매몰광원 가족의 반발로 한때 중단됐으나 생존확인이 시급하다는 구조대의 설득으로 재개됐다. 구조대는 한번 발파에 0.4∼0.5m씩 접근하는 암반굴착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4일 오전3시경 생존여부를 확인키 위한 직경 2.5㎝의 산소파이프를 갱내에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평갱구에서는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죽탄제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날 오후8시 현재 17m를 굴진했다. 한보에너지 기술이사 沈在郡(심재군·49)씨는 『광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길이 6m, 폭 2m의 공간으로 피신을 했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조작업은 최소한 3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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