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아가동산 수사]신도 2백여명 계좌 압수수색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1시 49분


유사종교집단 「아가동산」 신도살해 및 사기 사건을 수사중인 水原지검 驪州지청은 13일 교주 金己順씨(53.여)등 수배자들의 검거에 대검과 水原지검의 지원을 받는 등 수사력을 보강해 은신이 의심되는 전국의 관련지에 수사대를 보냈다. 蔡晶錫지청장은 이날 "金씨가 숨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곳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이러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은신처가 전국 범위여서 대검과 수원지검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아가동산의 자금이 신도들 명의로 분산관리돼 온 점을 확인하고 종교를 가장한 사기행각을 입증하기 위해 아가동산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신도 2백14명의 은행계좌를 압수, 거래내역을 추적하고 신도 명의의 부동산내역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핵심자들 계좌의 거래내역 가운데 도피중인 수배자들이 수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출한 듯한 흔적이 나타나 도피자들의 소재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金虎雄씨(53)등 구속자와 수배자들의 살인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구속자와 참고인들을 상대로 살인과 사기 혐의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蔡지청장은 "불법건축물 혐의가 있는 아가동산에 대한 탈세와 비호세력, 경기도가 35억원을 지원한 경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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