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단말기용 작업대와 의자 높이 등이 적정 기준에 맞지 않아 경견완 증후군(일명 VDT증후군)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1일 발표한 컴퓨터 단말기(VDT:VISUAL DISPLAY TERMINAL)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23개 사업장중 19개소(82.6%)는 키보드 높이가 68㎝(적정높이 65㎝)이상으로 지나치게 높고 조절 기능도 없는 작업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 작업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높낮이 조절이 용이한 원터치 레버식 의자를 사용하는 곳은 8개소(34.8%)에 불과했고 높은 의자 사용시 필수적인 발받침대를 갖춘 사업장은 4개소(17.4%)에 불과했다.
단말기용 의자의 경우 14개소(60.9%)가 적정 기준(38∼43㎝)보다 깊은 의자를 사용하고 있었고 23개소(82.6%)는 등받이 높이가 50㎝ 이하여서 작업자의 어깨 이상신체부위 지탱이 불가능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작업대 면적과 책상 아래 공간,키보드 지지대 면적등이 지나치게 좁거나 바퀴가 잘 미끄러지는 의자가 사용되고 있어 경견완 증후군등 근골격계 건강장해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VDT작업 지침을 마련, 관련 사업장들이 작업조건 개선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통신 5곳 금융 4곳 출판 4곳 인쇄 4곳 자료입력대행 2곳 VDT제조업 4곳 등 모두 2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