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늑장공사와 대한도시가스공사의 미온적인 대응조치로 아파트주민 2만여명이 가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영하의 추위속에서 사흘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 1, 2단지 6천6백여가구가 가스관 노후와 가스압 저하로 난방이 안되고 온수를 공급받지 못해 추위에 떨고 있다.
이 아파트 1단지 75동 주민 尹順姬(윤순희·34·여)씨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가스를 사용할 수 없고 오후 5시부터는 난방이 전혀 안돼 대한도시가스공사측에 항의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이니 기다려 보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측은 『이 아파트는 가압기 1개로 두 단지에 가스를 공급해 왔으나 가스관노후로 가스압이 갑자기 떨어져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에 지난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가스관 교체권고를 했으나 관리사무소측이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리사무소측은 『1단지의 불량가스관은 지난 10월말 교체를 했고 2단지의 가스관은 정기검사를 11월 중순 실시하는 바람에 지난달 23일에야 가스공사측으로부터 가스관 교체 권고공문을 받아 2일 입찰공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丁偉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