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여학생 생활고 비관 목매 자살

  • 입력 1996년 11월 25일 11시 50분


초등학교 여학생이 가정형편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68 張가자씨(68)와 외손녀 金정분양(11.B초등학교 5년)이 함께 세들어 사는 단칸방에서 金양이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할머니 張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張씨는 "전날 수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척을 병문안하고 이날 집으로 돌아와보니 외손녀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金양은 10여년전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뜬 뒤 어머니마저 가출을 해 생활보호대상자인 할머니 張씨가 동사무소 식당에서 일해 번 돈으로 5평짜리 사글세방에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다. 경찰은 학교에서 반장인 金양은 평소 공부도 잘하고 육상선수로도 활동하는 등 겉으로는 명랑한 편이었으나 어렵고 불우한 가정형편을 자주 불평해 왔다는 할머니 張씨의 진술에 따라 이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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