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추모비 철거 경원대 교직원 긴급구속

  • 입력 1996년 11월 22일 14시 02분


城南 중부경찰서는 22일 대학 교정에 세워져 있던 학생 추모비를 몰래 철거한 경원대학교 학생과장 崔奉晟씨(43.城南시 盆唐구 二梅동 124), 복지과장 黃相完씨(49.서울 마포구 동교동 197의35) 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재물손괴)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崔씨 등은 지난 9월 22일 새벽 1시께 京畿도 城南시 壽井구 경원대학교 C동 진리관 앞 잔디밭에 세워져 있던 가로 1.5m, 높이 2.7m, 무게 2t가량의 「故송광영 추모비」를 파내 덤프트럭에 실은 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우리 申모씨(49)의 과수원에 버린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추모비 근처 잔디밭이 최근 과격성을 더해가고 있는 「학원자주화」 집회 장소로 자주 사용되자 학생들의 집회를 막기위해 철거를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추모비는 지난 85년 대학 진리관 앞에서 「학원민주화」를 요구하며 분신 자살한 故 송광영씨(당시 법학과2)를 기리기 위해 학교 학생회 유가족측이 협의해 지난 87년 건립한 것이다. 한편 학생들은 그동안 「송광영 열사 추모비 탈취 진상규명,원상복구를 위한 대책위원회」(대표 金경훈.25.회계과4)를 구성, 학생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성남중부서에 제출했으며 수사 내용공개를 위한 집회를 여러차례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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