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탈세 대대적 수사…외화수입과정 거액 포탈혐의

  • 입력 1996년 11월 15일 08시 33분


검찰이 영화업계의 전반적인 탈세비리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韓富煥3차장·金成浩특수2부장)는 14일 영화수입업자들이 외국영화의 수입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포착, 영화수입업자 1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외국의 유명영화를 수입하면서 수입대금을 줄여 신고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세금을 포탈한 혐의다. 또 이들이 경쟁적으로 웃돈을 주고 영화를 수입해 온 사실로 미뤄 불법으로 외화를 해외로 반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방화혐의로 구속된 합동영화사 대표 郭貞煥씨 등 국내 영화업자들이 영화제작 및 극장운영과정에서 거액을 탈세한 혐의를 잡고 3,4명을 소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관람료 수입을 줄여 신고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영화업자와 극장운영주들의 탈세는 관행화되다시피한 고질적인 비리』라며 『이번 기회에 영화업계의 탈세비리를 완전히 뿌리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河宗大·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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