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珍暎 기자」 97학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조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부가 전체 규모만 정해주고 학과별 정원조정은 대학측에 일임하는 방법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주었다는 점이다.
또 96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각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 노력을 증원과 연계, 교육여건 평가결과에 따라 대학별 증원규모를 정했다.
▼정원조정 원칙〓교육부는 이번 정원조정에서 공업계와 비공업계로 구분해 전체 정원규모만 정해주고 이 범위안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과신설, 학과간 정원조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교육여건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은 대학은 아예 증원대상에서 제외, 정원을 동결했다. 교원확보율이 50%가 안되거나 교사(校舍)확보율이 90% 미만인 22개 전문대의 정원을 동결한 것. 이밖에 △실험실습기자재 확보율 △법인의 전입금 비율 △학생1인당 실험실습비 등의 평가항목에 따라 각 대학을 평가, 우수한 전문대의 정원을 대폭 늘려주는 방법으로 대학별 증원규모를 차등화했다.
▼정원조정 내용〓이번에 증원신청을 한 전문대는 모두 1백26개대로 증원신청인원은 3만6천7백45명이었으나 85개대 1만4천3백75명만 증원됐다.
증원내용은 △국공립 8개대 7백45명 △사립 77개대 1만3천6백30명이다.
분야별로는 공업계 7천3백55명, 비공업계 7천20명이 늘어나 전체 전문대 정원 중 공업계 비율이 올해 49.9%에서 50.4%로 높아졌다.
또 입학정원 1천명 이하 전문대의 우선증원원칙에 따라 비교적 규모가 작은 25개 전문대의 입학정원이 4천1백35명 늘어났다.
반면 신구전문대 등 입학정원 3천명 이상인 9개 전문대의 정원은 동결됐다.
▼신설 예정 전문대〓모두 6개 전문대(정원신청 4천3백20명)가 정식 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공립은 경북 예천의 예전전문 1개대이며 사립은 △강진공전(전남 강진) △동아방송전문(경기 안성) △성덕전문(경북 영천) △중소기업전문(경기 안성) △평송공전(경기 송탄) 등 5개대다.
이들 대학의 설립여부 및 정원조정은 대학 설립 심사위원회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11월말경 최종 확정된다.
▼입시일자 및 경쟁률〓전문대 입시는 내년 1월13일∼2월20일 사이에 32개 군(群)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수험생의 입장에선 4년제 대학을 포함해 이론상 36차례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연인원 1백만명 이상이 전문대에 지원, 평균 입시경쟁률이 5대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