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씨-천용택의원 『애증의 세월 30년』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52분


「黃有成기자」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은 국민회의 千容宅의원이 입수, 鄭東泳의원을 통해 폭로했다. 李전장관과 千의원의 30년 가까운 인연은 친구에서 시작, 「비리의혹자」와 「폭로자」로 끝나려 하고 있다. 李씨와 千의원은 공사8기와 육사16기로 지난60년 함께 임관했다. 나이도 37년생(59세) 동갑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李씨가 경남 사천비행단 비행교관(대위)으로 일하던 60년대후반. 당시 千의원은 인근 육군부대에 근무, 李씨와 어울렸다. 두 사람은 91년 합참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 李씨는 공군대표로 합참정보본부장에, 千의원은 육군자리인 합참전략기획본부장에 부임했다. 이들의 친분은 2년가량 지속됐다. 이들 합참팀은 다른 보직을 받아 헤어지면서 「합우회」 (합참우정동지회)를, 부인들도 「은하수회」를 만들어 자주 만났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7월 결정적으로 갈라섰다. 야당에 몸담은 千의원이 국회본회의에서 국방장관이던 李씨에게 질문공세, 李씨가 『북방한계선(NLL)침범은 정전협정위반이 아니다』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른 것. 李전장관은 이번 일이 터지기 한달전에 千의원을 방문, 『이런 내용의 제보가 들어오더라도 잘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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