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凡 金九선생 암살범 安斗熙씨를 살해한 朴琦緖씨(46.버스운전사.京畿도 富川시 元美구 陶唐동 성원아파트 4동 109호)는 10년전부터 白凡선생에 심취돼 安씨를 살해할 계획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혐의로 구속된 朴씨는 25일 경찰진술에서 "지난 86년부터 白凡선생과 관련된 서적을 탐독해 왔으며 安씨가 이 땅에서 떳떳히 살아 있다는 게 부끄러웠다"고진술했다.
경찰은 앞서 24일 朴씨 집에서 朴씨의 행적이 적힌 메모지와 지출내역서가 적힌 일종의 '비망록'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비망록에 白凡선생과 관련된 서적구입비용 및 白凡행사 참가비용 등 지출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으며 메모지에서는 安씨에 대한 살해계획 등 朴씨의 심경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전경 1개중대와 형사 20명을 동원한 가운데 安씨가 살해된 仁川시 中구 新興동 3가 37 동영아파트 502호 安씨의 자택과 모의권총을 버린 제물포역, 부천성당 등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朴씨는 安씨집을 답사하는 모습과 범행당일 權重熙씨(60)에게 공중전화하는 모습 등 범행과정을 비교적 당당한 모습으로 재현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24일 오전 安씨에 대한 부검결과 몽둥이에 의한 출혈과다사로 판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