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의 한 호텔에서 동행기자단과 만찬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5/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한중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외교 역량을 발휘한 가운데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서도 관련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과 중국 양쪽에 총리직을 마치고 정당 외교에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올해 들어 미국 2회, 중국 1회 등 주요국을 방문해 ‘총리급 정상외교’를 하고, 스위스 등을 찾아 국제기구 수장들과 면담했다. 중국도 방문해 모교인 칭화대를 찾아 당서기와 면담하고, 총리 회담을 갖기도 했다.
김 총리의 ‘총리 외교’는 정상 간 회담을 통해 나온 논의나 합의사항에 대해 서열 2위인 총리가 후속 조치를 확인·점검하고, 이후 마련될 정상회담에 앞서 총리 간 먼저 논의할 사항을 점검하는 등의 외교로 평가된다.
과거 총리는 내치에 집중하고 대통령이 외교 등의 영역까지 관할해야 한다는 인식을 지우고, 주요국의 외교라고 해도 대통령 대신 총리가 나서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나선 것이다.
실제 김 총리는 올해 초 사실상 최초로 미국을 단독 방문해 JD밴스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성과를 거두거나 지난 22~24일 중국 방문 중에는 7년 만의 한중 총리 회담을 성사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셀카를 찍은 모습.(김 총리 X 캡처)김 총리는 미국을 방문해서는 밴스 부통령과 전화번호를 교환해 핫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는 비공개 만찬에서 셀카를 찍는 등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친분 교류에도 나섰다.
김 총리는 지난 23일 비공개 만찬에서 리창 총리와 나란히 앉았다. 그는 “중국이 배려를 좀 한 것”이라며 “리창 총리 옆자리에 제가 앉고, 바로 옆에도 총리회담에 참석한 국무원의 비서장이 자리했다. 중국 측이 신경을 써서 대화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간에 그런 의미가 있고, 우호적이었다”라며 “리창 총리는 소탈하고 친근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당 셀카가 이재명 대통령이 방중 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셀카를 찍은 것을 연상시키는 가운데 “제가 셀카를 많이 안 찍는데, 그래도 명색이 총리를 만나러 왔는데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한 걸 따라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4 ⓒ 뉴스1 임세영 기자김 총리는 이 같은 주요국 정상급과의 친분과 외교적 역량을 바탕으로 총리직을 내려놓고 국회로 돌아간다고 해도 당 차원의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김 총리는 “(리창 총리와) 대화하다가 정부뿐만 아니라 정당 교류도 했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씀하더라”라며 “그래서 제가 곧 당으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간의 교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행운”이라며 “리창이 외교영역을 잘 안 하는데 아주 드문 일이고 미국을 두 번 가면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다 만날 수 있었고, 갈 때마다 남북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비교적 진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럭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리창 총리와도 세 번을 부딪혔는데 이 정도면 이후 계속 소통해 나갈 수 있는 것도 분명히 된 것 같다”라며 “칭화대에 갔던 게 상당히 도움이 됐다. 칭화대가 갖는 중국 사회에서의 상징성이, 제가 인연이 있다고 애정을 표현한 게 알게 모르게 마음을 열게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리 회담 마지막에 한중 관계가 계속 앞으로도 굴곡이 있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건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으니 그걸 잊지 말고 어려움이 없도록 더 발전시켜나가자고 솔직하게 이야기한 게 도움됐다”라며 “미중 양국에 큰 외교에 있어서 대통령의 어떤 방향을 이렇게 후속하는 작업을 총리로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총리직을 마무리 하는 데 대단히 큰 보람의 하나이고 국가적으로 봐도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총리가 방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 목사와 이영훈 목사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 목사가) 이후에도 미국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면 좋겠다는 권유도 있었고, 미국 측에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다”라며 “정부와 여당을 도와주는 거니 정당외교에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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