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후보들 ‘장동혁 거취’ 놓고 미묘한 온도차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9일 20시 24분


김도읍 “의원들 사퇴 공감…과격해선 안돼”
성일종 “선거 패배 책임지는게 우파 품격”
정점식 “패배 원인 분석하고 중지 모아야”

뉴시스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도읍(4선·부산 강서),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기호순)은 초·재선 의원들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노선 변화’를 약속한 반면 정 의원은 ‘단단한 통합’을 강조했고, 성 의원은 ‘계파 청산’을 과제로 제시했다.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선 온도 차가 감지됐다.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 선출 선거를 치른다.

김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당의 노선 변화를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당이 ‘도로 친윤당’이라는 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의 또 다른 분열이 돼서는 안 된다”며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내부의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선 변화보다는 분열 수습을 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 성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로 나뉘어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며 “여의도연구원부터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세 후보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장 대표 거취 문제는 입장 차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의원들 다 장 대표 사퇴에 공감한다. 다만 방법이 과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성 의원도 “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우파 정치의 품격”이라면서도 “억지로 쫓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정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의원들 중지를 모아서 결정하겠다”며 신중론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의원은 “‘장동혁 방탄막이’를 하지는 않겠다. 통합의 리더십으로 가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선 김 의원만 “한 의원이 원내에서 최소 1년 정도 생활을 하고 여건이 성숙되면 복당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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