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부산 북구 만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8 ⓒ 뉴스1
다자 구도가 펼쳐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이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네거티브전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날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 후보는 한 후보 측이 ‘주식 파킹’ 의혹으로 공세를 벌이자, ‘정치 검사’ 프레임으로 맞불을 놓았다. 하 후보는 19일 밤 페이스북에 “정치 검사들의 특징이 있는데, 정치적 경쟁자나 반대자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정치 검사들이 검사복을 벗은 다음에도 그 못되고 고약한 버릇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대에 갑자기 나타난 서울 강남 출신의 어느 유명한 전직 정치 검사도 예외는 아니다”며 “그러고 보니 문제의 후보가 꾸린 캠프는 선거사무소인지 흥신소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한 후보를 겨냥해 ‘정치 검사’라고 정면 비판한 것.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7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7 ⓒ 뉴스1한 후보는 후보 간 토론을 피하고 있는 하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한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하 후보를 향해 토론 참여를 압박했다. 19일에는 “국민 앞에 설명하고 토론에 응하라. 도망가지 말고 답을 하라”라며 “배지는 달고 싶고, 검증은 받기 싫으냐”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 측은 하 후보가 제기한 ‘정치 검사’ 프레임을 반박하면서,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하 후보는 어제 답해야 할 질문 앞에서 또 낡은 프레임 뒤로 숨어버렸다”며 “고위공직자의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답은 없고 돌아온 건 ‘정치검사’ 타령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래 나쁜 건 빨리 배운다지만, 이런 민주당식 구태정치는 참 빨리도 배우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9일 한 후보가 소속된 법무법인 다함의 홍종기 대표변호사는 “하 후보는 청와대 AI수석으로 임명된 직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유망 AI기업 ‘업스테이지’의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며 ‘주식 파킹’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 평택을에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기록한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된 건 3위 이하 후보들을 배제하고, 양자 구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커질 수 있는 단일화 압박에 대비해 단일화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후보 등록과 투표 용지 인쇄 시작 등 주요 분기점이 지나면서 사전 투표 시작(29일) 전날인 28일이 단일화 분수령으로 꼽힌다. 사전투표 시작 전날까지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투표소 현장에서 출력되는 사전투표 용지의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시될 수 있다. 이에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28일까지 단일화가 돼야 단일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이달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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