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 2026.04.23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이 23일 “오래 함께한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에게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의 ‘덕미이위존(德微而位尊) 지소이모대(智小而謀大) 무화자선의(無禍者鮮矣)’ 구절을 인용하며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 했다.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는 도려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경쟁력 없는 후보들로 판을 채워 놓고서 시민들에게 승복하라고 하는 것은 무도하고 패륜적인 일”이라며 “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다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돌아가도록 저의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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