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근’ 재보선 공천 두고 논란
정청래 “선거 핵심은 국민 눈높이”
조승래 총장 “부정적 의견 많아”
오늘 계양을 등 공천 발표할 듯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에 대한 공천 불가 기류가 커지고 있다.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6억 원을 받은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받은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천을 할 경우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이광재, 김용남 전 의원을 포함해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출마가 가능한 인사를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촉구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당내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 ‘국민 눈높이’ 강조한 鄭 지도부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2일 라디오에서 “다른 선거에 영향을 나쁘게 미친다면 그건 선택할 수 없는 카드”라며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들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조 사무총장이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
정 대표도 “모든 선거의 핵심 전략은 국민 눈높이와 승리의 관점”이라고 밝히면서 ‘공천 불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통영 욕지도 선상(船上)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승리와 선당후사가 (공천) 전체를 꿰뚫는 정신”이라며 “선거에 도움이 되면 하고,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원장은 연일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유튜브에서 “민주당이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까지 하는데 저를 외면하면 민주당의 자기부정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안산(갑), 하남갑 중 당이 결정해주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친명계 의원들은 릴레이 공천 촉구에 나섰다. 김현 의원은 “김용은 선당후사한 사람으로 억울한 일이 없도록 당이 보호해야 한다”, 전현희 의원은 “정치검찰 논리를 그대로 끌어와 출마를 제한하는 것은 정의와 상식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승원 의원도 “김용의 출마가 정의롭지 않다고 말하는 자들은 정치검찰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3일 울산 남갑 전태진 변호사에 이어 일부 재보선 지역 후보 공천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등이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최고위 불참 후 鄭 비판한 ‘친명’
선상 최고위’ 불참하고 안호영 단식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가운데)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에서 단식 중인 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이 최고위원과 함께 천막을 찾은 강득구 최고위원(왼쪽)은 이날 “당 의원이 10여 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데 외면하는 당 대표의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시스친청(친정청래)계 이원택 의원이 승리한 전북도지사 경선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이 의원의 ‘제3자 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을 한 번도 찾지 않은 정 대표를 공개 직격한 것. 이들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 대신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정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지도자가, 당 대표가 아무리 현장 최고위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당 의원이 10여 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데 외면하고 가는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안 의원이 요구하는 것은 결과를 어떻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 재감찰 등 정상적인 공정 절차를 밟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단식 11일 차에 돌입한 안 의원은 이날 건강 악화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병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인 2023년 단식 끝에 입원했던 곳이다.
한편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 남양주갑이 지역구인 최민희 의원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렸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남양주시장 경선 결선을 앞두고 김한정 전 의원을 공개 지지하며 친문(친문재인)계인 최재성 전 의원과 페이스북 공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의 신청을 하겠다”며 “경기도선관위가 아닌 중앙선관위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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