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여야 대표에 “요즘도 손 안잡나, 연습 해보세요”

  • 동아일보

[李, 여야 대표 회담]
7개월만에 2시간 오찬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앞둘 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홍익표 정무수석. 2026.04.07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앞둘 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홍익표 정무수석. 2026.04.07 청와대사진기자단
“원래 반대신문은 주신문에 대한 걸 하는 건데.”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오찬 회담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구·경북,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정부여당이) 처음에 추진하자고 해놓고 나중에 반대하고 있으니 당황스럽다”고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요즘 재판이 예전처럼 법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어서”라고 답했다.

지난해 9월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청와대에서 만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뼈 있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올해 2월 12일 예정됐던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오찬은 회동 1시간 전 장 대표의 불참 통보로 무산된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선 장 대표가 가장 먼저 발언한 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마지막으로 발언했다. 하지만 두 번째 발언에 나선 정 대표가 장 대표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자 이 대통령이 “약간 억울하시죠. 반박당해서”라며 “제가 나중에 발언할 테니 간단하게 한 말씀 하시라”고 장 대표에게 다시 발언권을 넘겼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가면 나중에 왜곡될 수도 있고 억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게 좋은 것 같다”며 “밥은 여의도 돌아가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이게 (여야를) 말리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진 촬영 과정에서 정 대표와 장 대표에게 “두 분이 요즘도 손 안 잡고 그러는 것 아니죠. 연습 한번 해보세요”라고 했다. 정 대표는 취임 초 ‘내란 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장 대표와의 악수를 거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두 대표의 손을 가져다 맞잡게 하고 그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

올해 1월 여당 지도부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반명(反明)이세요?”라는 농담을 들었던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비정상적이었던 대한민국이 국가 정상화 길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여야정 협의체#이재명#정청래#장동혁#오찬 회동#여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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