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에베레스트 등반 후 하산하다 실종돼 숨진 것으로 여겨졌던 셰르파 다와가 실종 6일 만에 베이스캠프로 기어가는 모습으로 발견돼 장례 절차를 시작했던 가족과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사진은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된 다와가 의료진들로부터 치료받는 모습. 카트만두 네팔=AP/뉴시스
에베레스트산 등정 후 하산하다가 실종된 가이드가 6일 만에 극적으로 생환했다.
5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의 등반 가이드(셰르파) 다와(52)는 4일 오전 베이스캠프 바로 위에 있는 쿰부 빙벽 주변의 눈 덮인 경사면을 기어서 내려오다가 인근을 정비하던 네팔 환경 보존 비정부기구인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 인원에게 발견됐다.
다와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경 영국 해병대원 출신 등산가 크리스 스롤을 데리고 해발 8849m인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다음날인 30일 오전 해발 약 7950m 지점의 캠프4에서 하산을 시작했는데, 다와가 도중에 실종됐다.
수색팀과 헬리콥터가 투입됐지만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가족은 희망을 잃은 채 그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장례 의식을 진행했다.
다와의 10대 딸은 “장례 의식 둘째 날에 아빠가 돌아왔다는 말을 듣곤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와는 천천히 하산하다가 빙하 틈에 빠져 이틀간 갇혔다고 한다. 그러던 중 눈사태가 발생해 빙하 틈새로 눈이 쏟아져 들어왔고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베이스캠프 방향으로 기어 내려가며 구조를 기다렸다.
다와는 BBC에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산소가 떨어지면서 걸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이틀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이후에는 얼음을 씹으며 버텼다”며 주머니에서 발견한 초콜릿 몇 개를 먹으면서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구조 직후 다와는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음식과 물을 섭취했다. 그는 헬리콥터로 카트만두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의료진은 “중환자실에서 종합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며 “상태는 안정적이며, 탈수 증상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색 작업을 총괄한 8K 익스페디션의 펨바 셰르파는 “다와는 온갖 역경을 딛고 살아남았다. 기적과 다름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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