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없이 강행, 대전 브랜드 소멸 vs 삶의 질 개선, 새로운 기회”
찬반 의견 모두 “통합으로 좋아지는게 무엇인지 설명 부족” 지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대전 서구 둔산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9/뉴스1
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9일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는 찬성과 반대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와 서구을지역위원회 추진단은 이날 오후 둔산사회복지관에서 ‘대전·충남 통합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시민들은 이 자리에서 대전의 명칭이 사라진다는 우려와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 시민은 “공주시, 예산군, 홍성군 유지되는데 대전시는 구만 유지된다”며 “대전에 연고를 두고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루아침에 대전이라는 명칭, 대전 브랜드가 한꺼번에 사라진다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침묵하시는 분들이 99%라고 생각하는데 근거도 없이 찬성하는 거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의중을 확인하는 주민투표라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유보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많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강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주민투표를 안 한다고 하면 시민들의 반발이 클텐데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한 시민도 “외국의 경우 50년간 광역권과 광역권의 통합이 이뤄진 곳이 없다”며 “대전과 충남의 아산 탕정, 당진과 생활권이 겹친다고 볼 수 없다. 충남이라는 광역권과 연결되면서 대전이 생활권이라는점에서 의문이 남는다. 대전시가 사라지면 자율성, 미래 발전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비판했다.
다른 시민도 “충청특별시가 될 경우 대전시민들이 구별로 공중분해된다”며 “충남 시군은 존치하고, 대전이라는 개념이 상실되는데 시민들 동의 없이 대통령이 아래로 찍어내는 지시로 이뤄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으로 무엇이 좋아지는지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시민은 “통합으로 인해 어떻게 무엇이 좋아지는지 와 닿지 않는다”며 “1989년도 1월 직할시 승격할 때는 좋다고 해서 분리했는데 갑자기 왜 통합하는 것이냐. 좋아진다는데 왜 세종과 충북은 참여하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한 시민은 “물건을 팔면 물건을 보여주고 사용법, 쓰임이 어떤 건지 설명해야 하는데 개론만 있지 각론은 없다”며 “대전에서 남는 것은 뭔지 시너지 효과는 뭔지, 깜깜이다. 찬성 반대 토론만 하면 되느냐. 청사진을 분명히 알게 하고 해야 하는데, 찬성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웃긴다”고 꼬집었다.
통합으로 기회가 확대되고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됐다.
한 시민은 “통합을 반신반의하는 상황에서 자치권을 갖기 위해 노력했는데 통합을 하면 자치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서 기대된다”며 “우려되는 것은 무엇이 바뀌는지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 관계자도 “11개 단체 회의에서 통합이 화두였는데 물꼬가 터졌을 때 광주·전남보다 뒤처지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좋은 것을 반영해 빨리 진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여성도 “대전에 연구소가 많은데 땅 값이 비싸서 그런지 연계되지 않는다”며 “변화에는 아픔이 따르겠지만 그걸 극복해서 윤택한 삶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 시민도 “대전이 경기 침체”라며 “대전과 충남은 한 뿌리로 모든 것이 원래대로 합해져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범계 의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행정구역을 단순히 합치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 방식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이라며 “찬반을 넘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민께 성장 기대를 설명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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