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원내대표 후보 TV토론회
초금회 지지 韓, 정책통 꼽힌 陳… 더미래 후원 白, 박찬대 지원 朴
4명 모두 3선… 친명 후보 강조
뚜렷한 강자 없어 결선투표 관건
손 맞잡은 與 원내대표 후보들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각종 의혹으로 김병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렸다. 한병도 진성준 백혜련 박정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병도 O, 진성준 O, 박정 X, 백혜련 O.(기호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첫 TV토론회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 필요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한병도(3선·전북 익산을) 진성준(3선·서울 강서을) 백혜련(3선·경기 수원을) 후보는 자진 탈당 필요성과 관련된 ‘OX퀴즈’에 ‘O’ 팻말을 들며 공감했지만 박정 후보(3선·경기 파주을)는 유일하게 ‘X’로 답했다.
민주당이 11일 의원총회에서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출사표를 낸 4인 모두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데다 짧은 선거운동 기간 등 변수가 많은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 당청 소통엔 한목소리-金 거취엔 온도 차
8일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김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온도 차를 보였다. 앞서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을 밝힌 한 후보는 “많은 고민과 고통이 있겠지만 탈당하고 이후에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도 “선당후사의 심정, 애당심의 발로로 먼저 결단해 달라”고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촉구했고, 백 후보도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당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반면 박 후보는 “본인 소명을 듣고 윤리심판원 판단을 통해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면 하는 게 민주적 절차”라고 자진 탈당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원내대표 연임이 필요한가’란 질문엔 진, 백, 박 후보는 ‘X’를, 한 후보는 ‘O’를 선택했다. 한 후보는 “4, 5개월 후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그다음 문제는 당원과 지도부에서 새롭게 판단하면 된다”고 했다. 반면 진 후보는 “잔여 임기 동안 당 위기를 수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에 청와대 인사의 과감한 차출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2 대 2로 팽팽히 맞섰다. ‘X’ 팻말을 든 백 후보는 “지금 뛰고 있는 후보들을 우선시해 그 동력을 갖고 승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인사가 가서 선거를 뛰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선 모두 대화는 하되 ‘내란 청산’ 원칙은 지키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민생 문제는 머리를 맞대도록 하겠다”고 했고, 진 후보는 “내란 세력과 절연한다면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고, 못 한다면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는 협상할 것”, 백 후보는 “민생을 미루는 정치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협상은 최대한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 ‘친명’ 강조 4인 4색 후보군
선거를 사흘 앞두고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로 ‘당청 엇박자’ 해결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한 후보는 청와대 근무를 함께한 ‘초금회’와 국회 예결위원장 당시 예결위 소속 의원들이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한 후보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대선에선 이 대통령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진 후보 역시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낼 당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지난해 대선 공약을 정비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박 후보는 지난해 8·2 전당대회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도왔던 ‘친명’ 박찬대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당시 박찬대 캠프의 핵심을 맡았던 의원들이 박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백 후보는 과거 당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여성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인재 영입 총괄을 맡았던 백 후보는 정청래 대표 체제에선 당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선 결선투표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후보 4명이 모두 범친명으로 분류되는 만큼 표심이 고루 나뉘면 예선 1위가 결선투표에서도 유리하다고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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