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새해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참배했을 당시, 그의 딸 주애가 참배 행렬 맨 앞줄 정중앙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손꼽히는 주애의 ‘여성’이라는 정치적 핸디캡을 보완하기 위해 ‘백두혈통’이라는 태생적 배경을 강조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8일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보고서 ‘최근 김주애 공개활동 동향과 정치적 의미’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김주애 후계자설’이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최근 급증한 주애의 공개활동 빈도와 북한 매체를 통해 드러난 그의 정치적 위상을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선대 지도자들의 묘역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주애가 아버지보다도 중앙에 위치한 것은 북한이 주애의 후계자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봤다.
특히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주애가 여성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내부적 반발을 억제하기 위해 가문의 후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집단에서는 특정 가문의 위세가 그 가문에 속한 여성의 정치적 정당성을 강화해 준다”며 “북한도 주애가 김일성 주석의 혈통이자 김정은 당 총비서의 딸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간부와 주민들의 심리적 수용력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봤다.
또한 주애가 매우 어린 나이임에도 김정은 당 총비서가 그를 각종 대내외 일정에 동행시키며 존재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유고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지난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0대의 젊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김 총비서는 만 24세의 나이로 당으로부터 받은 공식직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간부와 주민들은 그의 존재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김 총비서 입장에서는 만약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깨어나지 못했다면, 자신이 성공적으로 권력을 승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주애를 일찍부터 간부와 대중들에게 의도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주애가 오랫동안 최고지도자와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주애가 후계자라는 사실을 간부들과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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