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시 한 호텔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3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나 우리 기업이 입찰 예비후보로 선정된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을 언급하며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 확보와 방위 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뉴시스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오후 한-캐나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11시부터 카니 총리와 소인수 회담, 1대1 회담, 확대 오찬 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각각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7(주요 7개국) 의장국으로서 협력해 온 점, 양국의 신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상호 방문을 완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안보, 국방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심화하는 내용의 안보 국방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김 대변인은 “비공개 대화에서 양 정상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며 “회담 중에 캐나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리하면서 우승을 한 게임 남겨두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시 한 호텔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0.30. 뉴시스양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서 양국이 방산 분야에 있어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며 양국의 방산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을 위해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이고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와 관련해 “2015년 한-캐나다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2배가량 증가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경제 협력의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인태 지역 주요 관문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히 캐나다산 LNG 한국 수출을 거론하며 “핵심 광물, SMR 등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문화 분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2023~2025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잘 이해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도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면서 “앞으로 양국 간 교류 시너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카니 총리는 “한-캐나다 시청각 협력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양국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매우 환영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입장으로 한반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공조하자고 말했다”며 “이 대통령은 카니 총리 취향을 고려해 섬세한 장식의 세련미를 보여줄 대표적 도예 작품을 선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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