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영부인 보좌보다 김현지 수호 급선무였나…국감 출석해야”

  • 동아일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02. [서울=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02.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8일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인사 이동으로 제2부속실장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대해 “항간에서는 영부인보다 ‘존엄현지’의 권력서열이 더 높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존엄현지’를 위해 영부인마저 소외시키는 대통령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총무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보내고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직으로 이동하면서, 제2부속실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후임 부속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새 총무비서관으로는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임명됐다. 영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부속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초부터 준비했던 인사라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김현지 실장 인사를 한 달 전부터 준비했다고 주장하는데, 한 달이나 준비했다면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직의 공백은 없었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지 수호’가 ‘영부인 보좌’보다 급선무였다는 것”이라며 “이러니까 항간에서는 영부인보다 ‘존엄현지’의 권력서열이 더 높다는 이야기마저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현지 실장이 국정감사에 나와서 세간의 여러 의혹을 불식시켜야만 한다”며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추석 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 “100% 출석한다”고 확약한 바 있다. 정무수석의 대국민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뒤에 있을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실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감사뿐 아니라, 산림청장 인사개입 의혹, 백현동 비리 등 김현지 실장이 얽혀있는 여러 상임위 국감에 김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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