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될 것…민생회복-경제 살리기 먼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4일 16시 42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5.6.4.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5.6.4.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내세웠던 ‘성장’과 ‘민생 회복’을 강조하며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취임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고 오후 7시 반 첫 회의를 소집해 9시 50분까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대미 통상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과 관련해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뿐 아니라 실무자까지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행정과 절차를 최대한 작업해 보겠다”고 했다. TF 소집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사임을 반려했다. 5일 오전에는 재난재해 및 치안 관련 광역,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한 실무자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최측근 참모로 꼽혀온 4선의 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남북관계 전문가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는 3선의 민주당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계파색이 옅은 충청 출신 통합형 인선으로 평가된다. 국가안보실장에는 미국통으로 꼽히는 민주당 위성락 의원이 임명됐다.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대변인은 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인선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선거 개표 종료 결과 1728만7513표를 얻었다. 이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1639만4815표를 넘은 수치로 역대 대선 최다 득표다. 득표율은 이 대통령이 49.42%,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1.15%,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8.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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