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밀어낸 백두혈통 딸…‘주애’ 뜨고 ‘설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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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9일 11시 24분


리설주 신변 이상은 없어…김주애, 후계자 굳히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를 대신해 주요 외교·군사 행사에 동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단순한 가족 동반을 넘어, 김주애가 ‘후계 구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26일, 김정은과 김주애가 나란히 해군 신형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 진수기념식에 참석한 모습을 보도했다.

이날 김주애는 흰 재킷과 검정 정장 바지를 입은 단정한 차림으로 김정은 곁에 섰다. 이는 과거 리설주가 공식 석상에서 착용했던 스타일과 매우 흡사하다. 2013년생으로 알려진 김주애는 김정은과 키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모습이었다.

김주애는 행사 도중 김정은과 팔짱을 끼고 구축함 내부를 동행하며 귓속말을 주고받는 친밀한 장면도 연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가 지난 15일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가 지난 15일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전문가들은 김주애의 등장이 차세대 후계자로서의 상징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주애는 지난 15일 화성지구 대규모 아파트 준공식에서도 주민들과 손을 맞잡으며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행보는 지도자 수업을 받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반면 리설주는 2023년 1월 이후 1년 5개월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리설주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설주가 등장할 경우 김주애의 ‘어린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어, 의도적으로 김주애 단독 노출 전략을 택한 것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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