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비명 포용’…김경수·박용진 합류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11시 04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선거복을 입혀준 뒤 옷깃을 정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김민석 최고위원, 이 후보, 박 직무대행. 2025.4.28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선거복을 입혀준 뒤 옷깃을 정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김민석 최고위원, 이 후보, 박 직무대행. 2025.4.28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29일 막바지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합’을 키워드로 내세운 민주당 선대위에는 전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를 확정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등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윤 전 장관은 29일 “(이 후보가)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까 가능한 그 분이 좋은 대통령이 되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내세운 ‘통합’ 키워드와 관련해 “통합의 가치를 지도자가 제시를 해줘야 하고, 그래서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 정치 지도자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거기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국민들도 둘로 갈라질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도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 제안을 받고 구체적 역할을 의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 후보와 지난 2월 비공개 회동 당시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본인은 중도 확장으로 계속 가려고 하고, ‘(박 의원이)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 진보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가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니까, 나는 레프트윙의 역할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이 중도로 확장하고,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선거 때 캠페인으로서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어야 하고,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버팀목이자 대변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소수를 대변하는 역할을, 민주당 내 왼쪽 역할을 어떻게 탄탄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경수 전 지사 측 캠프 좌장으로 뛰었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합류해 함께 뛰게) 될 것 같다”면서 윤 전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반극우 연대 차원에서 조금 더 확장적으로 가져 나가야 국정 운영의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준호 최고위원은 “(선대위 콘셉트는) 통합과 헌정질서 회복”이라며 “헌정질서를 다시 찾기 위한 흐름에 동조할 수 있는 사람들은 통합의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도 30일부로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이 후보와 함께 압도적 대선 승리, 압도적 정권 교체로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건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재명#윤여준#김경수#박용진#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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