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7%, 반대한다는 의견이 38%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각각 39%, 38%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7%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38%는 반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응답자의 이유(자유 응답 방식)를 보면 ‘12‧3 비상계엄 선포’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헌법 위반‧불법’ 10%, ‘내란’ 9%, ‘국정 능력 부족 및 국정 운영 잘 못함’ 7%, ‘대통령 자질 부족 및 자격 없음’ 6%, ‘국가 혼란 및 국민 불안‘ 6%, ’거짓말 및 진실하지 않음’ 4%, ‘경제 위기 초래’ 4% 순이었다.
탄핵에 반대한 응답자의 이유는 ‘야당(민주당)의 발목잡기 및 줄 탄핵’ 37%, ‘정당한 계엄 및 대통령의 고유 권한’ 13%, ‘탄핵 사유 아님’ 10%, ‘국정 안정’ 6%, ‘민주당 이재명 대표 잘못 및 이 대표가 싫어서’ 4%, ‘대통령 임기 보장’ 4%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탄핵 찬성자는 비상계엄 선포와 그 여파에 대한 책임, 국정 능력·자질을 문제시했다”며 “반대자 상당수는 계엄을 야당 때문에 불가피했던 일로 보는 등 대체로 대통령 측의 정당성 주장과 동조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변호인단 소속 김계리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개인의 찬반 의견과는 무관하게, 현재 진행 중인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가 ‘탄핵 인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32%는 ‘기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핵 찬성자는 90%가 인용(기각 5%)될 것으로 예상했고, 탄핵 반대자는 74%가 기각(인용 15%)될 것으로 전망했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 여부는 ‘신뢰한다’ 52%, ‘신뢰하지 않는다’ 40%, ‘의견 유보’ 8%로 나타났다. 한 달 전에는 신뢰 57%, 비신뢰 31%였다.
한국갤럽은 “이는 대체로 탄핵 반대자의 불신 강화에서 비롯한 변화”라며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라고 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 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8%, 무당(無黨)층 16%로 파악됐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의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양대 정당이 총선·대선 직전처럼 열띤 구도”라고 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5% 순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1%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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