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보는 앞에서 홍장원 해임안 재가…약점 잡힐 일 없단 뜻”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3일 13시 54분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2.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보는 앞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해임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한동훈 당시 대표가 보는 앞에서 홍장원에 대한 해임재가를 결재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기다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6일에 해임안건 재가건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올라왔는데 그날 제가 여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의원 총회를 하는데 대통령께서 오셔서 비상계엄 경위와 과정에 대해 한 말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가기로 했다”며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나에게) 오실 필요 없고 자기가 관저로 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2월 6일 아침에 제가 홍장원에게 (정치인 등 체포를) 지시했다는 기사가 나서 오해가 생기니까 한동훈 대표한테 ‘이거 봐라, 내가 홍장원한테 약점 잡힐 일이 있으면 재가하겠나’하면서 들어와서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재가하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탄핵심판#변론기일#윤대통령#홍장원#한동훈#정치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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