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계엄 전날 김건희 문자 2통 받고 다음날 답장…“자주있는 일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3일 13시 41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3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비상계엄 선포 전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제시됐다.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는 13일 조 원장에게 “통화내역에 따르면 계엄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대통령 영부인으로부터 문자를 두 통 받고, 그 다음날 답장을 보낸다”며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냐”고 물었다.

이에 조 원장은 “뭔가 남아 있다면 그걸 보시면 판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장 변호사는 재차 “계엄 전날과 당일날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냐”고 묻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 측은 계엄 선포 전날과 당일 조 원장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통화를 한 내역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내용을 물었다. 이에 조 원장은 “성 의원은 친분이 있어 전화는 가끔 한다. 당장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 측은 또 조 원장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야당 의원간 통화한 사실을 문제 삼으면서 본인은 여당 의원과 통화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장 변호사는 “국정원장도 여당 의원과 통화했으면서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국정원 차장과 통화한 게 문제냐”고 묻자 조 원장은 “정보위 간사와 통화해야 한다면 국회 담당인 기조실장과 통화해야 한다. 1차장의 전화는 조금 의아스럽다”고 답했다.
#변론기일#헌재#조태용#김여사#윤대통령#홍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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