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나경원(오른쪽부터)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북한 핵보유국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한국도 핵무장을 준비할 단계가 왔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만찬 행사로 바쁜 하루를, 오늘은 아침부터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과 면담으로 바쁜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드는 것은 그들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제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은 핵균형을 위한 사실상 핵무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하루하루”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나는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며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다”라고 언급했다.
1968년 채택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만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그 외 모든 핵보유국을 인정하지 않았다. 북한은 2003년 NPT에서 탈퇴한 뒤 자체 핵무장을 준비해 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