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尹, 가장 비겁·추악한 거부권…양심적 與 의원들 쏟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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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2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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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0/뉴스1 ⓒ News1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0/뉴스1 ⓒ News1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끝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이 짙은 특검을 거부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비겁한 거부권이자, 스무살 해병대 병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된 특검을 거부한 측면에서 가장 추악한 거부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기댈 정치적 방법은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지 모를 양심”이라며 “국민의힘이 진정 안보와 국방을 중시하는 정당이라면, 해병대 병사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것에도 가장 적극적이야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이미 안철수·김웅·유의동 의원이 특검법 재의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상식을 따르는 용기에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국민의힘에서 그분들과 같은 양심적 의원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으로, 보수 정당의 가치를 돌아보면서,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의인 10명이 없어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의 길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을 움직일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113명의 국민의힘 소속 21대 국회의원을 모두 호명한 허 대표는 “여러분이 줄곧 말씀해 오셨던 보수의 가치, 국방과 안보의 절대적 가치를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허 대표는 특검법 관련 장외투쟁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은 채 상병 특검 필요성을 어느 정당보다 먼저 제기했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면서도 “장외투쟁과 같은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의 잘못을 아스팔트 위에서 풀 수 없다”면서 “대의정치의 기본에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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