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시호 녹취록에 한동훈 추정 인물도…분명한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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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1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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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고 나왔다, 그러니 검사장 걱정하는 것” 언급
“윤·한 특검 성과, 진술 조작이라면 수사농단”
“일개 검사 꼬리자르기 할 수 없는 사안…수사로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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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른바 ‘장시호 녹취록’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도 거론된다며 “특검으로 국민께 눈도장을 찍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장관의 성과가 만약 진술조작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는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수사농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은 내고 “(장시호) 녹취록에는 한동훈 전 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대고등학교 나왔어 그래서 나랑 선후배하고 특검에서 만나갖고 둘이서 악수하고 선후배라고 또 얼마나 탕수육을 이빠이 시켜주고 그러니까 내가 지금 검사장 걱정하는 거잖니’, ‘얼마나 나이스하고 스윗한데’, ‘아이스크림도 하겐다즈만 줘요’라는 발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피의자에게 ‘조선 제일검’으로 불리는 한동훈 전 장관이 도대체 어떤 태도를 취했길래 ‘얼마나 나이스하고 스윗한데’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한동훈 전 장관은 이를 통해 뭘 얻었나.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최근 한 매체가 보도한 ‘장시호 녹취록’에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인이었던 장시호씨가 당시 김영철 검사를 “오빠”라고 불렀고,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의 재판 때는 김 검사와 진술 조작을 모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해당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허위사실인지는 반드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국정농단 특검 당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수사4팀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한동훈, 박주성, 김영철, 강백신, 최재순 검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이 일개 검사의 일탈 내지는 치정 관계로 꼬리자르기 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에 상응하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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