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동맹 변치 않을 것…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9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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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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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미의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차기 방위비 협상 등 미국의 정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 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 거기에 기반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것인지를 묻는 말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정신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선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하면서 러시아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일 관계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협력에 관해선 “저와 기시다 총리는 서로에 대해 충분히 신뢰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마음의 자세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관계는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대해 양국 국민의 입장 차이가 확실하게 존재한다”면서도 “양국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는 북핵 대응과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또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사회에서 양국의 공동 어젠다에 대해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여러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하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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