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일 오전10시 회견… “모든 주제 질문 받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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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메시지 이어 기자와 문답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언급 주목

윤석열 대통령. 2024.04.2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2024.04.2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대국민 메시지 발표에 이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 번째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계기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집권 여당의 4·10총선 참패 한 달을 앞둔 시점에 열리는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쇄신 의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 계획을 말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경 집무실에서 모두발언 성격으로 국정 운영 기조를 설명한 뒤 1층 브리핑룸에서 출입 기자들과 대면해 1시간가량 질의응답을 한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과 관련해 “뻔한 질문보다 국민이 정말 궁금해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게 준비하자”고 참모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질의응답을 받게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힐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입장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이 법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선(先)수사, 후(後)특검’ 같은 조건부 수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민주당은 공수처를 못 믿겠으니 지금 특검을 바로 하자는 거고, (우리는) ‘공수처 수사를 3개월 지켜보자, (제대로) 못하면 그때 특검을 하자’ 미리 약속을 해주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가 조건부 수용론을 띄우는 것은 거부권 행사가 현실화할 경우 ‘불통 프레임’이 확산돼 여권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건부 수용론에 대해 “너무 나아간 얘기”라며 “확률적으로는 낮다”고 일단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대통령 회견#윤석열 기자회견#취임 2주년#거부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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