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급 온다더니”…제주 K-팝 콘서트 특혜논란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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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3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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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023년 10월1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준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17. 뉴스1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023년 10월1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준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17. 뉴스1
지난해 제주 서귀포시가 개최한 K-팝 콘서트의 특혜논란과 위법한 행정절차가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가 3일 공개한 ‘서귀포시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글로컬페스타(2023년 10월28일 개최)행사대행업체 A사는 계약 당시 가수 싸이급 공연진을 제안했으나 이후 별도 승인이나 계약금액 감액 없이 출연진 구성을 변경했다.

시는 협상계약 제안서가 작성된 시기(3~4월)를 고려해 애초 출연진을 고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구두로 승인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감사위는 과업지시서에 따라 대행사를 지도·감독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감사위는 또 “과업에 없던 홍보물 등 별도의 입찰로 이뤄져야할 계약을 A사와 체결해 지역 중소업체의 입찰 참여기회를 상실하게 하거나 특혜 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자체가 직접 주최?주관하는 행사에서 대행사를 통해 협찬금 등 기부금품을 모집하고 직접 사용하게 하는 등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특혜 논란을 야기하는 등 행정의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감사위는 판단했다.

감사위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경고 조치해달라”며 기관경고를 통보했다.

이번 감사는 서귀포시에서 2021년 10월 이후 추진한 행정업무 전반에 대상으로 했다. 감사위는 감사결과 부적정하거나 불합리한 사례 총 78건의 행정상 조치(경고 2, 시정 19, 주의 34, 권고 2, 통보 21)와 33명의 신분상 조치(훈계 8, 주의 25)를 요구했다. 또 9억9886만2000원을 환수추징감액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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