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이대 막말’에 이재명 “역사적 진실” 썼다 1시간 후 삭제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8일 18시 35분


코멘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1차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1차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가 얼마후 관련 발언을 삭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적었다.

앞서 이화여대 동문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친일 반여성 행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중 한명은 자신의 이모가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김활란의 친일매국 행위는 공인된 사실이다. 김활란의 친일 행위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아직 청산되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를 마주하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몫”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올린 글은 약 1시간 후 삭제됐다. 이 대표의 언급은 김 후보의 막말을 두둔하는 듯한 말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역사적 진실 여부를 떠나 이 대표가 관련 이슈를 다시 언급하는 것은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 논란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은 ‘이화여대생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 성관계’ ‘연산군 스와핑’ 등 각종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의 논란에 대해 침묵해 온 바 있다.

여당은 김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청주 청원 유세에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해 “꼰대갑질하는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농담이랍시하고 음담패설을 하고 그걸 듣게 하면서 성희롱하는 XX”라고 표현했다가 바로 “성희롱해도 되는 시대로 돌아갈 건가”라고 말을 고쳤다.

한편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 군인 박정희’편에 출연해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XX했었을 테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2022년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도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하도록 시켰다”고 발언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면서도 “저와 관련된 수많은 보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수원 지역 주민과 전국에 계신 민주당 당원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달 경선에서 3선의 박광온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