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춘천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일자리 7300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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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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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정부가 강원 춘천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업을 통해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춘천과 강원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윤 대통령은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사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열로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에 재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10년 뒤에는 약 800조 원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데이터센터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24시간 가동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가운데 40%는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는 데 사용된다”며 “춘천은 소양강댐에 담긴 5억 톤의 심층수를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저렴해지면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소양강을 품은 이곳 춘천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춘천에는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더 많은 첨단 기업이 모여들게 된다”며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착공식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윤 사장은 “춘천시 동면 지내리에 25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사업비는 3607억 원”이라며 “2027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춘천 지역의 초등학생과 대학생 등 주민들과 스마트팜 관계자, 데이터센터 입주 희망 기업인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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