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이번주 출범…파격 혁신으로 중도확장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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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4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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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 박수를 받으며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12.21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 박수를 받으며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12.21 뉴스1
국민의힘이 이번 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오는 26일 온라인 전국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별법이 처리된 후인 29일 한동훈 비대위가 본격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본격 가동되는 한동훈 비대위 앞에서는 당장 김건희 특별법 대응 방법부터 비대위 및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비대위가 당을 어떻게 혁신하느냐다. 전임 김기현 지도부가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혁신’을 두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사이자 대야 투쟁의 선봉에 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당에 끌어들인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무한 정치 경험과 이른바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당 안팎에서 요구되는 수직적 당정관계의 수평적 관계로의 전환 등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나오지만 여론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한국갤럽의 12월 1주 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은 16%를 기록, 19%를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턱밑에서 추격했다. 한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조사에서 4%의 선호도로 처음 등장한 이래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제는 이런 지지율 상승의 대다수가 보수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실제 이 조사에서 한 전 장관 대구·경북 지역(TK)과 60대 이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앞섰다.

20대의 경우, 한 전 장관은 6%, 이 대표는 5%로 한 전 장관이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 외 지역·연령층의 경우 이 대표가 대부분 앞서거나 동률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한 전 장관이 처음 조사에 등장했던 작년 6월엔 각각 5%의 선호도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선 각각 16%, 14%로 상승했다.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0~2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34.3%의 지지를 받았다.

여전히 보수층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여론조사에서 나온 국민의힘 지지율(38.1%)과 윤 대통령 지지율(38.8%)보다 낮은 지지도 역시 극복해야할 과제인 셈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한 전 장관이 외연 확장에서도 어느정도 성공할 것으로 봤지만 당 내부에서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 전부터 한 전 장관은 외연 확장용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동안 흩어진 보수층 결집용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결국 한동훈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 어떤 혁신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30%대를 횡보하는 비대위-국민의힘-대통령 지지율을 견인할지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한 전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며 공공성 한 가지를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하는 등 비대위의 독자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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