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제원 불출마에 “사라질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중립기어 라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2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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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2월 22일(화)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이성호 동아일보 센터장, 강경석 동아일보 기자
○ 인터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 진행·연출 : 장하얀·신준모 정현지 김선우 최정윤
12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2부 <인싸;부>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그 여파를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새로운 뉴노멀에 적응해 이상한 짓을 하는 게 노멀이 돼 버린 착시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궤도 수정을 좀 하면 가능하다. 좀 더 넓은 형태의 빅텐트를 치게 된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목표를 더 크게 잡을 수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X5EImT9PhPY)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 장제원 불출마…“해야할 일 한 것, 의미 없어”

▷장하얀 기자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사실 윤핵관이라는 워딩의 시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궁금했어요.

▶이준석 전 대표
장제원 의원이 잘 되고 못 되고가 저한테 무슨 상관일까요? 그것이 (제가) 행보하는데 아무 영향도 없고 국민들 중에서도 ‘장제원 의원이 없어졌네 아니면 불출마를 했네 잠시 사라졌네’ 그러면 갑자기 국민의힘을 찍어줘야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비정상입니다.

▷장하얀 기자
만약에 장제원 의원을 시초로 한 연쇄적인 반응으로 이어진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김기현 대표 사퇴라든가 당이 바뀌려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거나.

▶이준석 전 대표
그렇게 복잡하게 볼 게 없는 게 자꾸 이걸 갖고 당내에서는 대단한 이벤트인 것처럼 만들어내려고 기사도 만들고 하겠지만 사라질 사람들이 사라지는 게 뭐 그렇게 대수라고. 이미 정권 초기부터 이 사람들이 최악인 것은 다 알고 있었고, 그런데 이 사람들 끌어안고 지금 여기까지 오다가 1년 반 만에 지금 서울에서 6곳밖에 못 이긴다는 보고서가 나오니까 지금 부들부들하면서 이제 자르는 척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거 뭐 누가 가만히 있겠어요?

▷장하얀 기자
이 것은 혁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다라고, 딱히 의미는 없다라고 보시는 거네요.

▶이준석 전 대표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누구를 칭찬해 줄 때 자기가 방을 어지럽힌 다음에 자기가 치우면 잘한 겁니까? 그냥 해야 될 일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지금 의미 둘 거 없죠.

● 이준석 “김기현 지도부 사퇴해도 용산은 안 바뀌어”

▷장하얀 기자
신당 창당 관련해서 이제 그때 기자회견 하셨잖아요. 그때 몇 가지 조건들을 얘기했는데, 그중 하나가 대통령이 바뀌고 당이 바뀌고 이런 것을 말씀해 주셨어요.

▶이준석 전 대표
저는 조건 건 적은 없고요. 제가 그런 것 때문에 너네 망하는 거냐라고 얘기했더니만 하태경 의원이 그걸 억지로 엮어서 세 가지 조건으로 만들어낸 겁니다. 계속 얘기하는 게 그거잖아요. 학생이 방을 어지르면 치우는 것이 대단한 착한 학생이냐 뭐 이런 거. 지금까지 안 치운 게 이상한 사람인 거지 그러니까 저는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하는 거지, 뭐 그게 무슨 대단한 거라고. 홍범도 흉상 이전하라고 누가 칼 들고 뒤에서 협박했나요? 자기 혼자 신나서, 이렇게 하면 나를 멋진 영웅으로 봐줄 거야 이래서 빨리 옮겨, 이렇게 가지고 자기 발등에 자기 도끼 찍은 건데. 다시 안 한다고 그래서 대단한 영웅이다 이렇게 할 건가요?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장하얀 기자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준석 전 대표
우리가 너무 새로운 뉴노멀에 적응해버린 게, 이상한 짓을 하는 게 노멀이 되고 이상한 짓을 안 하면 잘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에 있는데요. 그냥 통상적으로 사람이라면 그런 짓 하면 안 되는 것들이에요. 아니 누가 대통령 협박해가지고 흉상 이전하라고 그랬습니까? 누가 대통령 협박해서 갑자기 당내에 전당대회에 개입하라고 했습니까? 본인이 그냥 다 하고 부정적인 평가로 총선 질 것 같으니까 안 하는 척 하는 거잖아요.

▷장하얀 기자
답을 이미 하신 것 같아서 사실 이걸 또 여쭤보기는 좀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궁금하니까 구독자분들도 궁금해하실 수 있고. 김기현 대표도 이번 주 일정 다 취소했다고 하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인요환 위원장도 만나고 김기현 대표도 만나고 했잖아요. 밥도 먹고 그래서 이게 대통령이 바뀌려는 의지를 투영한 게 아닌가라는 시각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요?


▶이준석 전 대표
저희가 뉴노멀에 적응해서 자꾸 이렇게 그 관점에서 얘기하면 안 되고요.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하는 걸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항상 비판하는 정치인 중에 보면 1년에 한 번씩 바뀌었다고 기사나는 정치인이 있어요. 그런데 그거 내용 들어보면 ‘드디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뭐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드디어 사람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람들 전화하기 시작했다.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하는 거를 이번에 한다고 10년마다 대서특필을 하니까 목소리 바꾸지 않나 갑자기 앉아서 그러니까 그런 거에 우리가 이제 흔들리면 안 돼요.

● 이준석 신당에 함께하기 위한 조건은?

▷장하얀 기자
신당 창당 관련 리크루트 하는 분으로서 어떤 자질을 갖췄으면 좋겠다라는 게 있으신가요?

▶이준석 전 대표
저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간보지 않아야 되고요. 저는 최소한 이분들이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제가 요즘 그래서 전직 의원이나 아니면 현직 의원이나 만나면 항상 드리는 말씀이 다음 대선 정도 때까지 버틸 자신 있습니까? 그 얘기 많이 해요.

▷장하얀 기자
그럼 대부분 뭐라고 답하세요?

▶이준석 전 대표
우물쭈물한 분이 많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저는 용기 있게 가는 사람들이 중요하지 다른 건 필요 없다.

▷장하얀 기자
그런데 그러면 일각에서는 냉혹한 평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실제 창당으로 조직화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정치인들이 직접 함께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없어서 이게 실질적으로 세력화가 하기엔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

▶이준석 전 대표
왜 없어요. 제가 지금 그런 거 하나 조롱한다고 해가지고 제가 밝힐 이유가 없는 것뿐이지. 그전에는 가보면 당원도 못 모을 것이다라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연락망의 수치가 6만 명 넘어가는 상황이니까 그런 말은 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그냥 저 사람 나중에 가지고 국민의힘이랑 협상하려고 저러는 거 저 협상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걸 봐도 그러니까 자기들 인생 사는 수준으로 남을 자꾸 재단하면 그런 오류가 있는 겁니다. 저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습니다.

(중략)



● 이낙연과 연대?… “그렇다면 내가 궤도 수정할 것”
▷장하얀 기자
-이낙연 전 대표 얘기를 좀 하려고 해요. 연락 직접 오신 거 있으세요?

▶이준석 전 대표
지금 저는 이낙연 전 대표랑 연락 안 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안 하고 계세요. 저희 측 인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가 일부 교류는 있지만. 왜냐하면 제가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소위 대통령 빼고 다 해버리신 분인데 제가 그분을 닦달할 이유도 없고 닦달해서도 안 되고 그리고 그분에게 제가 성급한 제안을 해서도 안 되고 그분도 민주당에서 사실 이재명 대표보다 더 민주당에서 오래 해오시고 더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신 분인데 고민이 많으시겠죠. 그런데 그 고민의 과정 동안에는 오롯이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장하얀 기자
그냥 지켜보겠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이준석 대표가 가진 장점도 필요하다”라고 엄청 높이 평가를 했잖아요. 그거는 사실상 연대 가능성 시사한 건데 그래도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신 거예요? 낙준연대 이렇게 가지 않고요?

▶이준석 전 대표
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 저를 어떻게 평가해 주시는지는 감사하지만 본인의 고민이 끝나시면 아마 그다음에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장하얀 기자
고민은 언제쯤 끝날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준석 전 대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나름 민주당의 어쨌든 정상화를 위한 되게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하고 계시다 이런 생각을 해요. 그러면 그 제안이 저는 일찌감치 저는 한 두 달 정도 세 달 정도 12월 27일 날 움직인다 끌고 가는 거지만 이낙연 전 대표도 그런 과정이 필요하신 거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동안 본인이 당 대표로서 이끌었던 당원들에 대한 예의도 있고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도 지금 이런 리더십으로 총선을 이끌 수 있나라는 의구심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거든요. 오늘도 재판 가셨나 모르겠는데. 그런데 이런 것들 때문에라도 시간을 좀 더 가지시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신다.

▷장하얀 기자
이낙연 이준석 공동신당에 대해 얘기가 참 많잖아요.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가능한지를 점치는 게 굉장히 큰 이슈인데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이준석 전 대표
저는 제가 그러면 궤도 수정을 좀 하겠죠 하면, 만약에 그게 현실화한다면. 저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의 이런 뭐라 할까요?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영남에서도 경쟁 체제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말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그걸 넘어서서 좀 더 넓은 형태의 빅텐트를 치게 된다 그러면 그건 저도 고민을 해봐야죠.

▷장하얀 기자
고민하실 의사가 있다는 의향이 있으시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이준석 전 대표
원래요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목표를 더 크게 잡을 수도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생각했던 영남 중심의 새로운 보수신당의 개념에서 좀 더 넓은 범위에서 큰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그러면 생각해 봄직하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또 영남에서 보수 경쟁을 하는 데 있어가지고는 불리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또 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남이 PK는 한 40%까지 민주당 표가 올라왔고요. 5%까지 이제 민주당 표가 올라와 있어요. 그 말은 국민의힘이 사실 의석수가 많아지고 영남을 석권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사실 영남에도 보면 이미 지난 선거 기준으로도 한 40% 가까운 국민의힘을 찍지 않는 세력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상황에 따라 다른 겁니다. 그리고 이미 60이라고 표현하는 국민의힘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보면 개혁적 성향을 지니신 분들은 대안이 있으면 대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
안 그래도 그거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었는데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보수 텃밭인 PK.TK 에서도 대통령 지지도가 엄청나게 하락을 했더라고요. 왜 둘 다 떨어졌다고 보세요?

▶이준석 전 대표
대통령은 우선 PK 같은 경우에는 전혀 그런 게 없지만 TK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거의 80% 가까운 지지율을 몰아줬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래도 대통령에게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은 거고요. PK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통령이 되신 다음에 사실 PK는 뭐 하나 받은 거 없고 뭐 하나 제대로 된 거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장하얀 기자
엑스포도 그렇고요.

▶이준석 전 대표
PK는 좀 진척이 없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좀 서글픈 생각도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 속에서 갈라파고스화 되는 것을 TK는 두려워합니다. 제가 항상 지적하는 게 여론조사표를 보면 그 기사가 나오면 항상 등장하는 표현이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아니면 60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는 이게 고립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 고립을 두려워하는 게 TK죠. 저는 TK는 지금 고립 이라고 생각하는 상황 속에서도 80% 지지율로 뽑았기 때문에 아직은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저는 이제 분기점이 될 만한 것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처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TK에 계신 분들도 굉장히 좀 화가 날 상황이 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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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X5EImT9PhPY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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