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 9·19합의 효력정지 후 군사 대결소동…파멸 재촉”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1시 01분


코멘트

11일 노동신문 “괴뢰패당, 미 등에 업고 북침 야망”
통일부 대변인 “한반도 긴장 고조 당사자는 북한”


북한은 남측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일부 효력 정지한 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군사적 대결소동에 일제히 진입했다”고 11일 주장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괴뢰패당(남한)은 상전(미국)과의 련합작전 태세를 완비하여 전쟁의 포성을 기어이 터치려고 분별없이 날뛰고 있다”며 “미국을 등에 업고 북침 야망을 추구하며 대결과 전쟁의 길로 나가는 괴뢰패당의 망동은 실로 어리석은 것으로서 파멸을 재촉하는 부질 없는 객기”라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 및 한국 자체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이후 한반도 긴장이 커진 책임을 남측에 돌려 도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11월 중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디펜스’, 한미 연합 지휘훈련(WFX), 한미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연합·합동 해상훈련, 한미공군의 쌍매훈련 및 우리 해군·해병대가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2023 호국 합동상륙훈련’, 해병대가 백령도 일대에서 진행한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 등을 일일이 나열했다.

신문은 특히 9·19합의 효력 정지 이후 “각종 유무인 공중정찰 자산들의 투입과 괴뢰군 전방지역에서의 화력 대기상태 격상놀음, 서해 열점수역인 백령도에서의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 등이 광란적으로 벌어졌다”고 우겼다.

북한 도발 시 강력한 응징을 강조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 발언에 대해선 “북침 전쟁도발에 환장이 된 괴뢰 군부 우두머리들의 입에서 하루가 멀다하게 튀여나오는 호전적 망언들”이라고 비하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당사자는 북한”이라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에 대한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