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지인데… 김정은 3억대 마이바흐로 전용차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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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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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에 전용차를 타고 도착한 모습. 전용차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보이고, 트렁크에는 S650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에 전용차를 타고 도착한 모습. 전용차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보이고, 트렁크에는 S650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전용차를 독일차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로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 3~4일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가한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타고 어머니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에 도착해 내릴 때 전용차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보인다. 트렁크에는 S650이라는 글자가 찍혀있다.

해당 차량은 2019년부터 출고된 신형 벤츠 마이바흐 차량으로 추정된다.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가격은 3억1540만 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인근 역에 전용열차로 도착한 뒤에도 북한에서 가져온 마이바흐를 타고 회담장에 갔다. 당시 차량 뒷문 후면에는 마이바흐 마크가 보이지 않았고 트렁크에도 S650라는 글자가 없었다. 최근 한두 달 사이 김 위원장의 전용차가 교체된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마이바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로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했고 2013년 사치품 범주에 호화 자동차가 포함됨을 명시했다. 2017년에는 대북제재 결의 2397호로 운송수단의 대북 수출을 금지했다.

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의 추적 결과, 마이바흐 2대는 2018년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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