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쇄신대상 1순위는 김기현…불출마론 부족, 사퇴가 답”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0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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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하태경 의원. 2023.5.30/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하태경 의원. 2023.5.30/뉴스1 ⓒ News1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3선 중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 과반 승리가 불가능하다며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쇄신 대상 1순위는 김 대표”라며 “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체하면서 당내에선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은 지도부를 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 의원은 “김 대표는 지난 10월10일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 홍준표 대구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때부터 우리 당은 좀비 정당이 되었다”며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다. 출발은 괜찮았다”며 “하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 또 꼼수에 당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며 “혁신 공천안이 올라와도 김 대표가 최고위에서 뒤집으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김 대표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를 총선 과반 승리로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사퇴가 불명예는 아니다”며 “이대로 총선에 대패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된다면 그땐 모든 책임을 김 대표가 지게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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