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與 혁신위 난항에 “인요한, 참 우습게 됐다…게임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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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5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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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불출마 압력 받는 참 곤궁한 처지 돼"
"공천 놓치고 혁신 못하고 쫓겨나는 토사구팽 신세"
서영교도 비판 가세 "대통령과 윤핵관, 뒤에서 짜고 치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이 당 혁신위원회의 내년 총선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을 두고 “인요한 위원장이 참 우습게 됐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대전 중구 대전광역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험지 출마,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던 자신이 불출마 압력을 받는 참 곤궁한 처지가 될 것 같다. 이해충돌을 넘어 이해격돌”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장 취임 전 서대문 지역 행사에 참석하고, 구청장으로부터 인사 소개도 받고 구청장 아들을 수행실장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서대문 출마를 염두에 둔 것 같은데 인 위원장 본인 자체가 불출마를 종용받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제원, 주호영, 김기현 등 핵심 세력들로부터 리젝트(거부) 당하고, 이들로부터 본인이 리젝트 당할 것 같다”며 “결국 인요한의 운명은 자신의 서대문 공천도 놓치고 혁신도 못 하고 쫓겨나는 토사구팽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마치 비대위원장처럼 행보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허풍쟁이, 바람잡이 정도로 끝날 것 같다. 그러니 뭘 알고 덤비라는 것”이라며 “인요한 게임 오버”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인 위원장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원조 친윤계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지지자 모임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하며 “인요한 혁신위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부터 험지로 가라고 하니깐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세를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마치 혁신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윤핵관은 어디 함부로 건드려, 라고 이야기를 하니 대통령 모양이 확 빠진다”면서도 “대통령과 윤핵관이 뒤로 짜고 치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장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제원 TV’에서 정계 진출을 결심한 당시 부친인 고(故) 장성만 전 의원과 나눈 이야기를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이 윤핵관이니 대통령의 모양이 이 모양이 아닌가 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교회 간증 영상에서 “권력자가 뭐라 해도 제 할 말은 하고 산다”, “아버지께서 ‘정치로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고 좋은 국회의원이 되라고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무조건 1등을 하라’고 하셨다”며 혁신위의 내년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우회적으로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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