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 호출된 탕후루…“당 함유량 줄이려 노력해야”

국내 최대 탕후루 프랜차이즈 관계자 증인 출석

국회는 최근 길거리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탕후루의 과도한 당 함유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5일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탕후루 프랜차이즈 기업 달콤나라앨리스의 정철훈 사내이사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의 겨울 간식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탕후루가 유행하고 있다.

달콤나라앨리스는 산하에 ‘달콤왕가탕후루’를 브랜드로 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매장 수는 4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중소기업에서 급성장한 것은 대표의 탁월한 경영철학이 있었겠지만, 청소년들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강 의원은 “학부모들은 탕후루로 인한 소아비만, 소아당뇨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제가 볼 때는 설탕의 품질이 중요할 것 같다. 탕후루의 설탕 함량을 줄이면서 청소년들의 선호도를 높일 방안을 생각해본 적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이사는 과일별 당 함유량을 설명하며 “이 정도면 국가에서 지정하는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어 지금도 끊임없이 개발 중에 있다”고 답했다.

정 이사는 ‘매장에 성분표시를 할 의향이 있는지’라는 강 의원 물음에 “회사에서 성분표시를 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통화해 기준에 적당하게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 곧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위한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는 “6개월 전부터 직원들, 협력업체, 가맹점주들끼리 모여 아이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개념으로 기부하자고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동근 복지위원장은 “설탕을 지나치게 먹으면 소아비만, 당뇨, 치아 건강에도 굉장히 안 좋다”며 “그 부분에서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