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단식 중단 이후 병원에서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 복귀 이후 홍익표 원내대표와 함께 당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주 내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당무에 복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를 지원할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 대표의 복귀 의지가 강한 만큼 투표가 이뤄지기 전인 이번주 퇴원해 선거를 도울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도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복귀 이후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조치 여부가 당장의 관심사다.
당 안팎에선 이들에 대한 징계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비명계 의원 5인(이상민·김종민·설훈·이원욱·조응천)에 대한 징계 청원 동의가 5만명을 넘어 지도부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윤리심판원에 회부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징계 부분은 윤리심판원을 거치는 그런 절차가 적절하다”며 “징계제일주의는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통합을 지향하면서 꼭 필요한 조치는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4분의 1이 되지 않는 분들이 당권을 흔들어대는 것은 민주적 원리에도 맞지 않고 검찰과 국민의힘 표에 손을 얹어서 했던 행동이기에 적절치 않다”며 “가결 여부로 판단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누적됐고 영장 기각 후에도 궤변을 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분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에는 윤리심판원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해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서 (윤심원에서)처리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체포동의안 가결 의원들에게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거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당 내홍은 더욱더 극심해질 전망이다.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현역의원 평가를 강화하는 공천룰 수정안을 내놓은 만큼 이 대표가 이를 얼마나 반영할지도 주목된다.
박 최고위원은 “시스템 공천이 거의 확정돼있다. 혁신안을 어떻게 반영할지 당대표께서 복귀하면 당원과 여론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서 그동안의 행동, 발언,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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