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대표는 지지연설에서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 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특별사면에 복권까지 시켰겠느냐”며 “김 후보가 되면 대통령도 밀어주고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힘들었던 강서를 쭉 방치했던 곳이 바로 지난 강서구청장 16년 민주당 정권”이라며 “민주당 16년과 김태우 1년을 강서구에서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시 이번에 일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이제는 강서구가 가장 살기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팍팍 끌어오겠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지연설에서 “무도한 검찰 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서 확실하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법의 심판을 받고 범죄자가 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복권해서 또 후보로 내는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느냐”며 “이 사람 때문에 5개월 동안 강서구청 구정이 멈췄고, 선거 예산 40억 원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진 후보도 “이번 선거는 어쩔 수 없이 심판론을 피할 수 없다”며 “첫 번째는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무능과 독선과 퇴행과 실정에 대한 심판, 두 번째는 본인들의 귀책사유가 발생한 보궐선거에 자당의 후보를 이렇게 공천한 국민의 믿음에 대한 심판, 세 번째는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뛰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김태우 후보에 대한 심판”이라고 했다.
장기간 단식으로 병원에서 회복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날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받는다. 이 대표는 전날 진 후보와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