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이화영 입막기…영화 아수라 데자뷔 보는거 같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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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종료 후 여가부뿐만 아니라 역대 전북 지사들 일도 살펴볼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영화 아수라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9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한 걸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런데 그 이후에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 직후 재판장에서는 뒷거래 내막이 의심되는 부부싸움이 벌어졌다”며 “또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어긋나는 변호인이 선임되더니 당사자도 모르는 재판부 기피 신청서와 증거의견서 등이 제출됐다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무효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해당 변호사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던 친명계로 알려져 있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이화영 씨의 입을 막아 모든 책임을 이화영 씨 혼자 뒤집어쓰고 가려고 하는 의도로 그 변호를 자임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면 그 변호사는 변호사 윤리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형법상 범죄 은닉죄도 해당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 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법정에서 부부싸움, 변호인의 중도 퇴장과 같은 촌극이 연출되고 있다”며 “수도권 근교의 가상 중소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조직 폭력배를 등에 업은 안남시장과 뒷일을 처리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공무원 등이 한데 엮어 공직을 자신의 출세 수단으로 악용하는 스토리의 영화 아수라의 데자뷔를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아수라에서 안남시장이 측근을 시켜서 증인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오늘의 현실에 다시 재현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꼼수로는 진실의 힘을 막을 수가 없다. 권력으로 정의와 법치를 가로막으려는 시도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조만간 증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대표는 “150개국, 3만 7000여 명의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숙소에 머물면서 대한민국을 곳곳에서 느끼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제공되고 많은 국민들께서 도와주시는 덕분이고,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고 계신 가운데 유독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고 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고, 동시에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라북도 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세계 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고 한다”며 “장기간에 걸친 일당 독점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해 이런 방만한 재정운영이 된 것은 아닌지도 심각하게 의심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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