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아리랑’ 부른 참전용사 ‘콜린 태커리’, 명예보훈장관 위촉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8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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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28일 오후 서울지방보훈청서 위촉행사 진행
6·25전쟁 참전해 327고지 전투 등서 중공군과 전투
2019년 89세로 영국 브리튼스 갓 탤런트 출연해 우승

영국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d Talent) 우승자이자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날 기념식에서 아리랑을 열창했던 콜린 태커리(93세, Colin Thackery)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가 대한민국 명예보훈장관이 된다.

국가보훈부는 2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보훈청 박정모홀에서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를 제2호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는 국가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으로 초청돼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 중에 있다. 그는 19세 때 한국전 출전 명령으로 갓 결혼한 아내를 남겨두고 1950년 9월 제45야전 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327고지 전투 등에서 중공군과 싸운 참전영웅이다.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는 89세인 2019년 영국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최고령 참가자로 출연해 단 3곡으로 우승하며 국민 스타가 됐다.

지난 2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영국 첼시왕립병원 위문 당시, 태커리 참전용사가 아리랑 공연을 즉석에서 불렀고 이에 감탄한 박 장관의 제안으로 기념식 아리랑 공연이 성사됐다.

지난 27일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22개국 참전국 정부대표 등 4000명이 참석한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무대에 올라 연합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편곡한 ‘어메이징 아리랑’을 열창해 관중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명예보훈장관은 국가보훈부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의 명망 높은 인사들을 위촉해 유엔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권익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다. 작년 9월 ‘한국의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Lawrence Hogan) 미 메릴랜드 당시 주지사가 1호 명예보훈장관에 위촉된 바 있다.

이날 위촉식에 앞서 박민식 장관은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헌신한 테커리 참전용사에게 존경을 표하고 정전70주년 행사 초청에 응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영국의 국민 스타인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를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하게 돼 기쁘다”면서 “귀국 후에도 유엔참전용사들이 맺어준 대한민국과의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래하는 명예보훈장관’으로서 오래오래 활동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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